정치
[뉴스의 맥] 국토부 장관의 '배짱'…뿔난 여성 연예인들
입력 2013-12-18 10:20 
(오프닝)
어제 국회에 출석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야당 의원들과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문재인 의원 등 친노 세력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조혜련 씨에 이어 성현아, 이다해 씨 등도 성매매 루머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1. 장관의 '배짱'
-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이 장관들에게 호통치는 모습 다들 보셨을 겁니다. 보통 장관들이 국회에 오면 '을'이 되기 마련인데, 그래서 어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이 화제가 됐습니다.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온종일 싸움판이었습니다. 여당은 택시법 등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고, 야당은 철도파업에 대한 현안보고를 먼저 받자고 맞섰습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주승용 국토위원장이 철도파업 현안보고를 직권상정하고 서 장관에게 보고를 요구했지만, 서 장관은 야당만의 주장이라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발언대로 나오라는 야당 의원들의 호통에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여기다 주 위원장이 철도파업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에 대한 의견을 묻자 서 장관은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 장관의 태도를 놓고서도 여야는 공방을 벌였고, 그러는 사이 정작 코레일의 수장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하루종일 말 한 마디 못하고 여야 싸움만 지켜봐야 했습니다.

2. 김한길의 '일침'
- '선당후사', 당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일은 그다음에 챙기라는 의미입니다.
김 대표는 어제 기자들과 오찬, 만찬 간담회를 잇달아 갖고 지금은 개인의 정치적 목표를 내세울 때가 아니라 '선당후사'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 화살은 문재인 의원 등 친노 세력을 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들이 문 의원의 출판기념회와 노무현재단 송년행사에 불참한 이유를 묻자 김 대표는 "국민이 보기에 좋았겠느냐"며 오히려 반문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변호인'을 보러 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내비쳤습니다.
최근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친노 세력이 다시 결집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던 '계파 정치'에 대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3. 줄줄이 수사의뢰
- 최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연예인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루머에 시달리는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성매매 브로커' 루머로 가슴앓이를 했던 조혜련 씨가 경찰 수사 의뢰를 한 데 이어 이다해, 신지 씨도 각각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성현아 씨도 오늘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수정, 장미인애, 솔비 씨 등 이른바 '증권가 찌라시'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다른 여성 연예인들도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카카오톡과 각종 메신저 등에서는 조혜련 씨가 브로커 역할을 했고 몇몇 여자 연예인들이 재력가들과 성매매를 했다는 악성 루머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연예인별 가격이 얼마다 하는 소문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거 없는 뜬소문으로 여성 연예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무책임한 행동, 이제는 근절됐으면 합니다.

4. 포스코도 '낙하산'?
- 포스코가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를 포스코의 새 회장으로 낙점했다는 일부 보도 때문입니다. 논란이 컸던 이유는 최 전 대표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강창희 국회의장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다. 소설이다 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런데도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은 이유는 이번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선 때 박근혜 캠프 유세지원단장을 맡았던 친박 김학송 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올랐고, 또 한국마사회 회장에는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재계 인맥으로 꼽히는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낙점됐습니다.
낙하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 포스코 회장이 결정되길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뉴스의 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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