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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BS②] 논란·부진·폐지의 연속…SBS 예능은 ‘흐림’
입력 2013-12-18 10:02  | 수정 2013-12-19 00:29
[MBN스타 김나영 기자] 2013 SBS 예능프로그램은 장수로 이어진 몇 개의 프로그램으로 겨우 체면치레했다. 이외의 프로그램은 논란과 잇따른 부진에 폐지까지 이어져 암흑기를 걸었다.

◇ ‘런닝맨 ‘붕어빵 ‘스타킹이 그나마 살렸다

SBS 예능 중에서는 ‘런닝맨이 강세를 보였다. ‘런닝맨은 포맷을 바꾸며 넓고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해 볼거리를 풍족하게 만들었다. 특히 초특급 게스트 박지성, 류현진 등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정우성, 유아인, 손현주 등이 ‘런닝맨에 출연했다.

또한 오랜 방송 끝에 맺어진 멤버들의 호흡도 웃음 요소다. 1인자 유재석의 중심역할이 뛰어나고 개리와 송지효는 ‘월요커플이라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드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신 클럽 지석진, 하하, 이광수 등 자신의 위치에서 캐릭터를 소화해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리얼 체험 예능 ‘일밤과 새로운 출연진들로 돌아온 ‘해피선데이에 밀려 현재 고전 중이다.

요새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육아 예능의 원조라고 불리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와 엎치락 뒤치락을 하며 꾸준하게 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과의 경쟁에서도 10% 내외의 시청률을 지키며 SBS 예능의 기둥 노릇을 하고 있다.

◇ ‘화신 ‘맨발의 친구들, 저조한 시청률과 함께 폐지

올 초 배우 김희선이 오랜만에 MC에 도전해 화제를 키운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는 저조한 시청률과 함께 처참하게 폐지되는 굴욕을 맛봤다. ‘화신은 그동안 사랑 받아온 토크쇼에 콩트를 투입, 신선한 포맷으로 시작했지만 홍보성 게스트들의 진부한 이야기와 거부감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또한 방송 최초 생방송 토크쇼라는 강수를 두었지만 이 역시도 분량 문제와 어수선한 분위기가 문제가 돼 혹평을 받았다.

‘맨발의 친구들도 강호동의 복귀작으로, 윤종신, 김범수, 유세윤, 김현중, 은혁, 유이 등의 이색적인 조합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정체성을 잃은 듯한 수없는 포맷 변화로 혼란을 빗었고, 이후에는 ‘먹방이라는 진부하는 혹평과 함께 낮은 시청률을 기록,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 폐지가 됐다.

◇ ‘힐링캠프 ‘정글의 법칙, 매회 화제는 되지만…글쎄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1인 토크쇼로 지상파 중 유일하게 토크쇼라는 포맷으로 시청자와 연예인을 가깝게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자리매김을 하며 월요 예능의 1등을 독주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타 방송에서 많이 얼굴을 내비추고 있는 연예인들이 등장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음에도 기존 토크쇼와 별반 다른 점이 없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벌써 시즌제로 10번 째를 넘기고 있는 ‘정글의 법칙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최고로 자리매김하면서 금요 예능 시청률 1위로 우뚝솟았다. 그러나 조작논란에 휩싸이며 그동안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신뢰를 무너트려 예전보다 적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진정성 논란의 불씨를 끄기 이해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이 노력을 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뿐만 아니라 참신한 예능 tvN ‘꽃보다 시리즈 MBC ‘나 혼자 산다의 반격으로 크게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 ‘송포유 ‘K팝스타3…나를 괴롭히던 아이가 TV에?” 일진 논란

추석 3부작 파일럿으로 제작된 ‘송포유는 엄정화 이승철이 문제 학생들의 마스터가 돼 합창단을 만들고 폴란드 국제합창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그린 것으로, 문제 학생들의 성장을 그렸다. 하지만 학생들의 문신, 담배, 폭행 등이 초반 주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폴란드에 합창을 하러간 학생들의 클럽 출입과 음주, 시청자들의 제보 등으로 ‘일진 미화 방송이라는 뭇매를 맞으며 논란 속에 사라졌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팝스타3도 일진 논란에 휩싸였다. 절대 음감을 선보인 참가자는 청순한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방송 직후 누리꾼들이 그의 일진 증거를 온라인상에 올려 논란을 키었다. 이에 SBS는 확인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침묵을 지키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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