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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조심스럽고 고민 많지만 그래도 답은 록이죠”
입력 2013-12-18 08:02 
JYJ 김재중 아닌, 솔로 가수 김재중의 록에 대한 생각은 확고했다. 주위의 우려와 질타 속에서도 그는 조심스럽기도 하고 고민도 많지만 록을 계속 하고 싶다”는 의지를 공식석상에서 분명히 했다.
김재중은 17일 오후 일본 오사카 오사카조 홀에서 ‘김재중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오사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록커 김재중의 행보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김재중은 올해 초 첫 솔로 미니앨범 ‘I를 발매하며 록커로서 그 포지션을 뚜렷이 했다. 록 가운데서도 ‘비주얼 록 장르를 선택한 그의 도전은 솔로 록커가 뜸했던 최근 몇 년을 떠올렸을 때 신선하면서도 우려되는 지점이었다.
김재중 역시 그 점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솔로로 록 음악이 나오지 않은 지 굉장히 오래됐됴. 특히 비주얼 계통의 록 장르는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죠.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아티스트가 하이또(라르크 앙 씨엘)인데 그러다 보니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김재중의 개성이 그 안에 들어가 새로운 이미지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말 발매된 솔로 첫 정규 앨범 ‘WWW:Who, When, Why에는 록이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록됐다. 김재중은 누가 들어도 거부감이 들 정도로 너무 새롭다거나 정말 너무 오랜만이라서 지금 시대에는 역시 록은 안 맞는 것 같아 싶은 음악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자부했다.
음악에 무게를 좀 더 뒀던 건 사실이지만 첫 번째 솔로 앨범이다 보니 음악뿐 아니라 시각적, 메시지적 부분까지 만족시켜 드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비주얼이 강한 앨범으로 만들어졌죠. 욕심도 좀 많이 부려서 음악, 패션, 영상 등 다양한 부분에 많이 참여했죠.”
팀을 벗어나 자신만의 행보를 걷는 첫 걸음으로 비교적 수작에 가까운 결과물을 들고 나왔지만 아쉬운 점은 대중의 선입견-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편견이다. 새삼 좀 놀랐던 게, 주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앨범을 선물로 드렸는데 ‘앨범 자켓만 보면 노래를 참 못하게 생겼는데 네가 노래를 참 잘 하는 애였구나 하는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비주얼이 강하면 강할수록 아직 그런 선입견이 존재하는구나 싶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중은 여전히 그 자신의 색이 분명한, 스타일리시한 록커를 꿈꾼다. 록은 계속 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 제일 하고 싶었던 음악도 록이었고요. 지금까지 록이라는 장르로 컴백 했을 때 좋은 반응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았고, 그만큼 정통 록을 해야 하나 아니면 대중화된 록으로 다가가야 하나 그리고 내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죠. 미니앨범에서 짧게나마 김바다 선배님과 같이 선보였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밸런스가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오로지 록 매니아들만의 음악이 담긴 앨범도 아니고. (앞으로도) 록이지만 낯선 사운드는 아닌, 좋은 밸런스로 앨범이 제작될 것 같습니다.”
이번 투어를 통해 발견한 고무적인 성과는 남성팬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요코하마 스타디움 공연에 6만 명 정도의 관객이 오셨는데, 그 중 5분의 1은 남성 관객들이었어요. 굉장히 많은 숫자죠. 깜짝 놀랐어요. 다섯 명 중 한 명 꼴인 셈이니까. 아무래도 여성보다 남성이 록을 좋아하겠지만 이번 앨범 덕붙에 남성들이 더 늘어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록커 김재중의 구체적인 행보도 머리 속으로는 그려보고 있다. 그는 밴드 구성을 만들려고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김재중 밴드 결성은 군대 다녀온 이후가 될 것 같다”고 현실적인 전망을 내놨으며, 언젠가록 페스티벌에도 꼭 나가보고 싶다”는 록커로서의 소박한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월 2, 3일 서울 코엑스에서 1만 4천 석 규모로 시작된 이번 투어는 일본 요코하마, 중국 남경 등지에서 이어졌다. 김재중은 이틀간 오사카 공연을 마친 뒤 내년 1월 부산, 광주, 대구, 서울 등 전국 4개 도시 국내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사카(일본)=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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