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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 영입
입력 2013-12-18 06:01  | 수정 2013-12-18 06:5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를 영입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자유계약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가 뉴욕 양키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200만달러로,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
기존 주전 2루수였던 로빈슨 카노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면서 생긴 2루 공백을 메우기 위한 추가 조치다. 지난 13년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활약한 로버츠는 건강하다면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 하지만 2009년 볼티모어와 4년 4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이후 심각한 뇌진탕 및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단 192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는 77경기에 나서 타율 2할4푼9리 출루율 3할1푼2리 장타율 3할9푼2리를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할7푼9리 출루율 3할4푼9리 장타율 4할1푼2리 1452안타 351개의 2루타, 92홈런 521타점 278도루를 기록했다.

전성기에는 엄청난 2루타 머신이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278개의 2루타를 쏟아냈다. 50 2루타 이상이 3시즌이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같은 기간 한 시즌 당 46개의 2루타를 쳤다. 2004년과 2009년 2루타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고, 2005년과 2008년에는 리그 2위에 올랐다. 수준급의 펀치력을 자랑했다.
수비면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올해도 5.1 UZR(Ultimate Zone Rating)/150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UZR은 야수가 자신의 능력을 통해 실점을 줄이는데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비 지표. UZR/150은 경기 수를 150경기로 환산했을 때 해당 수치로, 5.1 UZR/150은 평균 이상에 속한다. 로버츠는 필딩바이블 런세이브에서도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여러모로 양키스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안이다. 앞서 양키스는 켈리 존슨을 1년간 300만달러에 영입했다. 하지만 존슨은 카노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격차가 크다. 신시내티 레즈가 올스타 2루수 브랜든 필립스와 브렛 가드너의 트레이드를 제의했지만, 양키스 쪽에서 거절했고, 영입을 노렸던 오마 인판테 역시 캔자스 시티로 방향을 틀면서 시장에 FA 외야수가 모두 사라졌다. 결국 남은 로버츠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건강면에서는 미지수. 어쨌든 내년 양키스 2루는 일단 로버츠와 존슨이 경쟁하는 체제가 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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