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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투지 발휘…한일전이기에 가능했던 치열한 승부
입력 2013-12-18 00:58 
예능에서도 한일 승부는 뜨거웠다. 사진=KBS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캡처
[MBN스타 남우정 기자] 예능에서도 한일 승부는 뜨거웠다.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선 ‘예체능 농구팀이 일본의 ‘슬램덩크 팀과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예체능 팀은 한일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고 이는 우지원 코치와 최인선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우지원은 지금까지 농구에서 한일전을 하면서 한 번도 진적이 없다. 프로도 아니고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선수시절 이겼던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고 최인선 감독도 농구에 있어서만큼은 항상 한국이 우위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예체능 팀은 예상치 못한 일본팀의 선전에 당황했다. 특히 큰 키로 리바운드에 탁월한 감각을 보였던 줄리엔강은 장신의 일본 선수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일본팀에 끌려 다니던 ‘예체능 팀은 줄리엔강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두 명의 팀원이 수비를 하는 엄지 작전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 결과 ‘예체능 팀은 일본팀보다 무려 17점이나 앞서게 됐다.

하지만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일본팀은 쉴새 없는 공격을 펼쳤고 안일한 마음을 갖고 있던 ‘예체능 팀을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 후 두 팀은 눈을 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1점차 승부로 긴장감을 유발했고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 기회를 얻어내며 공격 우위를 갖고 오기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예체능 팀은 경기 종료 18초를 앞두고 자유투 기회를 계속해서 얻어내며 점수차를 벌였고 3점차 까지 벌어진 마지막 순간 일본팀 선수가 3점슛을 시도했으나 이는 골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예체능 팀의 값진 승리였다. 멤버들은 환호했고 감독과 코치도 감격했다.


이번 한일전에선 ‘예체능 팀의 작전 농구가 그 빛을 발휘했다. 줄리엔강이 수비로 인해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자 감독의 지시한 작전을 제대로 이행하는 멤버들의 성장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작전 순서대로 떨어지는 공격 라인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들은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 왜 멤버들이 농구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이해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투혼이 눈길을 끌었다. 김혁은 선수 시절 부상을 당했던 발목이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섰고 서지석도 상대의 강한 반칙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특히 정식 팀은 아니지만 ‘예체능 팀은 날이 갈수록 단단해진 팀워크를 자랑해 감동을 자아냈다. 자유투에 부담을 느낄 것을 우려해 한 개만 넣어라. 나머지는 수비로 알아서 하겠다”고 다독이는가 하면 부상 당한 선수를 자신의 몸처럼 감싸 안았다.

분명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의 투혼을 감동을 자아냈다. 일본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우지원 코치는 긴장감이장난 아니었다. 한일전에서 승리를 ‘예체능 코치로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또 한일전이 있다고 해도 무조건 이길거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멀리 일본 원정게임에서도 승리를 하고 돌아온 ‘예체능 팀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점점 합이 맞아가는 ‘예체능 팀이 또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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