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 지키면서'…애완견 TV 눈길
입력 2013-12-17 20:00  | 수정 2013-12-17 21:46
【 앵커멘트 】
혹시 애완견 TV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집에 혼자 남아 있는 애완견을 위한 전문 케이블 방송인데, 개 팔자가 사람팔자보다 낫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도대체 어떤 방송인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아지 '원두'랑 즐겁게 지내는 김길자 씨 가족.

그러나 '원두'를 홀로 두면 외로움을 많이 타 가족끼리 외식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길자 / 서울 잠원동
- "너무 마음이 아파요. 항상 우리가 강아지한테 미안한 건 그때. 식구들 나가고 강아지 혼자 놔둘 때…."

이런 가정을 겨냥해서 한 케이블 방송사가 다음 달 애완견TV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화면 속의 개가 자면 강아지도 자연스럽게 따라 자고, 밖에서 거니는 강아지를 보며 답답한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없앱니다.

심지어는 함께 꼬리를 흔들고 뛰고, TV 곁에 가서 친밀감을 표시해 혼자 집을 지키는 애완견에게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이인화 / 수의사
- "장시간 혼자 있으면 얼굴이 어두워지거나 활력도 떨어지고 표정도 우울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가 있어요."

사람과 달리 파란색과 노란색만 볼 수 있는 색맹인 점을 감안해 화면을 구성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연 / CJ헬로비전 콘텐츠사업팀장
- "잘생기고 아름다운 연예인 같은 개들이 나와 개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개들이 상당히 많은 호응을 보내고 있고요."

5명 중 1명이 애완견을 키우는 시대.

애완견 TV가 나오면서 홀로 집을 지키는 애완견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윤새양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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