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정일 2주기] 김정은 2년,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다
입력 2013-12-17 20:00  | 수정 2013-12-17 21:48
【 앵커멘트 】
김정은은 집권 이후 의외로 과감한 경제 개혁 행보를 보여왔는데요.
하지만, 물자가 부족하니 한계가 뚜렷한데다 그마저도 언제든 뒤엎을지 몰라 불안 불안해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정은 / 북 국방위 제1위원장 (지난해 4월)
-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입니다."

30세의 어린 지도자는 북한 주민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책을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6·28조치에 따라 일부 협동농장에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탄광 노동자의 임금을 100배 인상하는가 하면, 경제특구를 설치해 외국자본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조치에 대해 북한 주민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인터뷰 : 김 윤 / 탈북자
- "일단 바뀌었으니까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기대했던 만큼은…."

그런 이유일까요. 수치로 나타나는 북한 경제는 얼핏 좋아지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경제는 워낙 소규모인데다 중국 의존적이어서 '성장'을 했다는 평가가 의미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중호 / 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 "자금이라든지 물자, 전력 공급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공장이 잘 가동되지 않을 것이고…."

장성택 처형에서도 보듯 북한의 경제 정책은 갑자기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구훈 / 골드만삭스 전무
- "외국에서 투자를 늘린다는 것도 쉽지 않고 심지어 현재 교역 자체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핵개발에 집착하는 한 이런 개선마저 언제든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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