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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vs ‘미스코리아’…新수목대전, 첫 승기 누가잡을까
입력 2013-12-17 18:14 
[MBN스타 금빛나 기자] KBS ‘비밀 떠난 후 수목드라마의 판도를 점령했던 SBS ‘상속자들과 MBC ‘메디컬 탑팀이 동시에 종영됐다. 절대 강자가 실종된 수목드라마에 SBS는 전지현과 김수현을 앞세운 ‘별에서 온 그대로 MBC는 이연희와 이선균을 앞세운 ‘미스코리아로 신 수목드라마 대전을 예고했다.

18일 로맨틱 코미디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와 ‘미스코리아가 동시에 출격하는 만큼 첫 승기는 누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 이틀 전인 지난 16일 오후 2시 두 드라마 모두 같은 시각 각기 다른 장소에서 제작발표회를 열며 뜨거운 장외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전지현의 14년 만의 복귀 작으로 화제가 됐던 ‘별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달콤발랄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1609년 (광해 1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 물체 출몰 묘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별그대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감독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그려내는 기상천외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지현과 김수현이라는 두 스타의 존재감과, 판타지를 자극하는 러브스토리, 믿고 보는 연출과 작가의 만남으로 벌써부터 경쟁 작을 위협해 나가고 있다.

장 PD는 16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별그대 제작발표회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시놉을 보고 천송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전지현이 처음으로 떠올랐다”며 김수현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이어 영화 ‘도둑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짧은 시간내에 초고속 성장한 배우다.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꿈만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관전포인트로는 차별화된 장르”라고 말하며 ‘별그대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기존 로코와 차별화되는 것 같다. 김수현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게 될 것이고, 국민배우 전지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판타지를 앞세운 ‘별그대와 반대로 ‘미스코리아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스토리에 근거한 로맨틱 코미디다. ‘미스코리아는 IMF 사태가 일어났던 1997년을 배경으로 위기에 처한 화장품 회사 회사원들이 각자의 빚 청산을 위해 고교시절 퀸카 오지영(이연희 분)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기본이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웃음과 함께 허리를 졸라 메야만 했을 정도로 어려운 시대상황 속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스코리아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파스타의 권석장 PD와 서숙향 작가가 다시 한 번 만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스타와 ‘골드타임을 통해 이미 호흡을 맞추며 좋은 평을 들었던 이선균과 이성민이 다시 권 PD의 작품에 캐스팅 되면서 이들이 그려낼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

권 PD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이선균은 로맨틱 코미디지만 시기적으로 절박한 사람들이 만나서 만드는 이야기다. 이 부분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로맨틱 코미디랑 차이점인 것 같다. 대사도 웃기고 재미있지만 어떻게 보면 마음이 아픈 부분이 있다”며 극중 인물들이 미스코리아를 만드는 이유는 생존을 위해서다. 재미있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한 번 뭉쳤던 팀이라서 부진한 성적이 나오면 부정적인 면이 비춰질까봐 부담이 된다”고 밝힌 이성민은 ‘별그대와 대결에 대해 ‘별그대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비록 첫 방송 시청률은 ‘별그대 보다 적게 나올 수 있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이 재미있으면 보지 않겠느냐”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현재 많은 이들은 조심스럽게 ‘별그대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별그대의 경우 20%대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성황리에 종영된 ‘상속자들의 후속 작으로 누리는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작 주연으로 캐스팅 된 이연희의 경우 전작인 ‘구가의 서에서 연기에 대해 호평을 받긴 했지만,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만큼 기대치가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드라마를 만드는 영역이 인간의 영역이라면 시청률의 영역은 신의 영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작품의 대결에 안방극장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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