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이오株 아~ 옛날이여
입력 2013-12-17 17:39 
올해 초 '헬스케어 열풍'으로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요 바이오주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제조업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사로 탈바꿈한 젬백스앤카엘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췌장암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4월 17일에는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인 4만7800원을 기록하며 시총 1조1997억원을 기록했다. 젬백스 주가는 백신 임상시험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월 이후 내리막길을 탔다. 17일 종가는 1만1800원이었다. 시총은 3000억여 원으로 사실상 9000억여 원이 8개월 새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최근에는 시장 일각에서 실적 악화로 관리종목에 지정될지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자 김상재 대표가 직접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는 일도 벌어졌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다. 외국계에 회사를 넘긴다고 밝힌 뒤 지난 8월 구체적인 매각 대상 업체 이름까지 거론되며 셀트리온은 6만원대까지 주가가 뛰었다. 지난 8월 19일 종가 기준 6만4200원으로 시총 6조448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류머티즘 치료제로 이름이 알려진 램시마가 유럽 승인을 눈앞에 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모습은 젬백스와 유사하게 초라한 상황이다. 오히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됐고 외국인ㆍ기관이 발을 빼기 시작했다. 17일 주가는 3만8500원, 시총은 3조869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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