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해외 유치자금 7조 넘어
입력 2013-12-17 17:38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03년 12월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해외 현지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 10년 동안 미래에셋은 글로벌 운용사라는 목표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과거 10년간 홍콩을 시작으로 인도, 영국, 브라질, 미국에 차례로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현재 11개국에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대 규모다.
이런 해외 네트워크를 발판삼아 해외에서 유치한 자금은 7조3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해외에서 모집한 자금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들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로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 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 펀드'를 2005년 출시한 데 이어 브릭스(BRICs) 펀드, 차이나 펀드 등 다양한 이머징마켓 펀드를 국내에 소개했다.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펀드인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현재 하위 13개 펀드의 전체 운용 자산이 약 1조원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홍콩법인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중국 위안화를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RQFII)을 외국계 운용사로는 미래에셋이 처음으로 획득한 것이다.
[손일선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