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소스] 코닉글로리 자회사 네오플랜트 `빚부터 갚자`
입력 2013-12-17 14:49 

네오플랜트 김명진 대표이사가 보유 중이던 모회사 코닉글로리 주식을 모두 팔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2일까지 총 7회에 걸쳐 보유한 코닉글로리 주식 51만5000주를 매각했다. 약 5억원 규모다.
김 대표가 밝힌 지분 매각 사유는 네오플랜트 차입금 상환 때문. 네오플랜트는 반도체와 태양광전지에 들어가는 메탈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업계에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약 68억원 규모의 유동부채가 쌓여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4억5000만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김 대표가 보유 중이던 모회사 주식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김 대표가 경영자로서의 책임을 느껴 주식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플랜트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는 소식은 모회사인 코닉글로리에 호재로 작용됐다.
코닉글로리가 네오플랜트 매각을 추진하다 부실 재무구조 때문에 매각에 실패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네오플랜트의 재무구조 개선은 결국 매각 이슈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코닉글로리가 보유한 네오플랜트의 지분은 45.33%며 장부가액으로는 84억원이 넘어간다. 지난 7월에 네오플랜트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수 상대방과 지분 매매 조건을 합의하지 못하고 결국 8월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코닉글로리 관계자는 "지난 8월 추진했던 네오플랜트 매각은 공시대로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앞으로의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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