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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5인조 걸그룹 틴트에 메인보컬이 없는 이유
입력 2013-12-17 11:34 
[MBN스타 박정선 기자] SBS ‘K팝스타 시즌2 출신 이미림의 데뷔 소식에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이미림은 틴트라는 이름으로 네 명의 멤버들과 함께 ‘첫눈에 반했어를 들고 나왔다. 무엇보다 이들은 신인의 풋풋함은 물론,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까지 겸비했다.

가요계를 우리만의 색으로 물들이겠다”는 당찬 각오로 도전장을 낸 틴트는 귀엽고 건강한 콘셉트를 내세워 소녀의 감성과 싱그러움을 고스란히 전하고자 했다. 데뷔곡 ‘첫눈에 반했어 역시 사랑에 빠진 소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메인보컬이 누구냐고 묻자 멤버들은 없다”는 황당한 대답을 내놓았다. 특별한 메인 보컬 없이 멤버 전원이 메인과 서브를 오갈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수록곡인 ‘첫눈에 반했어(Acoustic ver.)는 단순한 아이돌에 그치지 않고 틴트 멤버들의 음악성을 보여주고 싶어 특별히 어쿠스틱 팝으로 편곡했다.

메인보컬이라고 내세워 한 사람만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노래도 멤버들 모두가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에요. 다음에 새로운 앨범이 나와도 곡에 따라 메인보컬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메인보컬에 대한 욕심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보다는 곡에 잘 맞는 멤버가 부르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첫눈에 반했어는 걸스데이의 ‘반짝반짝 ‘한번만 안아줘 등 수많은 걸그룹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남기상의 작품이다. 경쾌한 업비트의 곡으로 얼마나 상큼함을 잘 표현해내는지가 관건이다. 그만큼 멤버들은 무대 위에 오르기 전 자기 최면을 걸어 기분은 ‘업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밝고 상큼하게, 그리고 최대한 에너지 넘치게 보이기 위해서 무대에 오르기 전 자기 최면을 걸어요. 그런데 그다지 힘든 일은 아니에요. 지금 저희 멤버들을 보면 알겠지만 워낙 다들 밝은 아이들이라 실제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기만 하면 돼요. 안무가 신나서 저절로 에너지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웃음)”


틴트는 ‘K팝스타2의 걸그룹 유유(YouU)를 통해 먼저 이름과 얼굴을 알린 이미림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실 소속사에서도 그녀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 전에 대중들이 먼저 ‘이미림의 걸그룹이라고 말했다. 이는 멤버들에게도, 본인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평가지만 오히려 멤버들은 더 팍팍 밀어주겠다”고 싱글벙글 웃어댔다.


사실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죠. 주변사람들도 ‘네가 잘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니까 그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요…그런데 오히려 멤버들이 힘이 됐어요. 시기와 질투가 많다는 게 걸그룹인데 편지도 써주고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죠. 부족한 건 연습으로 채우고, 이왕 하는 거 똑 부러지게 할 거예요.”(미림)

사실 우리야 말로 미림이가 있어서 든든하고 고마워요. 우리보다 먼저 경험을 한 셈이잖아요. 분명 배울 점도 있을 거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의지를 불태워 준거죠. 데뷔를 하고 한 명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그 이후에 멤버들도 차례로 빛을 발하겠죠. 시기만 다를 뿐이지 먼저 주목을 받는다고 시기를 하지 않아요. 오히려 틴트를 위해 총대 매고 나가서 싸우는 거니까 당연히 응원해줘야죠.”(멤버들)


이렇게 긍정적인 틴트, 이미림이라는 카드는 사실 그리 오래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들에게 계속 눈길이 가는 이유는 멤버들 사이의 끈끈한 프렌드십 때문일 것이다. 가요계 선의의 경쟁에서 절대 기죽지 않겠다”는 이들은 이효리처럼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소리쳤다.

96년생인 막내를 시작으로 팀 내 가장 맏언니 메이와 상미는 94년생이다. 여느 걸그룹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연령층을 자랑한다. 이들은 데뷔 3,4년 차가 됐을 때도 여전히 소녀”라며 으쓱해 보인다. 그렇다면 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어리다는 거죠(웃음).”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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