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기문 UN총장 "2013년은 상상초월 인권퇴보의 해"
입력 2013-12-17 08:18 

반기문 총장이 16일 UN본부에서 올해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시리아 분규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대량학살 위기 등 2013년은 상상을 초월하는 퇴보의 한 해였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0만명이 죽고 8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에선 내년도, 내달도, 내일도 기약할 수 없다"며 "화학무기로 시민들을 공격한 행위로 상상을 넘는 퇴보를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년 1월 22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를 통해 시리아의 폭력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며 시리아 난민들을 돕기 위한 겨울 구호를 비롯해 UN사상 최대인 65억달러를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셀레카반군의 공격으로 촉발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내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 3월 셀레카 반군이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슬람계 지도자를 임시정부 지도자로 내세운 뒤 기독교계 주민들과 유혈충돌이 발생, 수천명이 사망하고 60만명이 집을 잃었다.

반 총장은 "2014년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기본인권과 복지를 보호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며 "외교적인 전기가 마련되도록 세계 지도자들이 도덕적, 정치적 책임감을 지는 해로 삼아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또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반역죄로 처형된 것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가 지구촌의 인권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며 장성택 처형이 인권법을 위반한 것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검증을 통한 비핵화에 나서야 하며 국민의 생활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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