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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3연패’ 삼성, 연봉 최고인상률 깨질까
입력 2013-12-17 06:58  | 수정 2013-12-17 07:14
이번 겨울엔 웃을 수 있다. 지난해 연봉이 반토막 이상 잘려나간 채태인이 올 해는 구단 내 연봉 최고인상률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의 연봉협상이 한창이다. 통합 3연패를 이룬 만큼 선수들에게 섭섭지 않은 대우를 보장해 줄 방침이다. 이에 벌써부터 구단 내 최고인상률이 깨지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채태인(31)이다. 올 시즌 채태인의 연봉은 5000만원이었다. 지난해 그의 연봉은 1억1000만원이었지만 2할7리에 1홈런 9타점에 그치며 연봉이 반토막 이상 잘려나갔다. 경기 중 당한 뇌진탕 등 부상 후유증이 원인이었지만, 어이없는 플레이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부진은 2012시즌까지 2년 연속 계속됐다.
하지만 올 해는 이를 악물었다. 비록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94경기에 나가 타율 3할8푼1리에 11홈런 53타점을 기록, 팀의 중심타자로 우뚝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한국시리즈 MVP는 박한이(34)가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채태인은 타율 3할4푼5리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통합 3연패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채태인도 이제 열심히 한 대가를 받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도 채태인에게 올 해 활약에 걸맞는 대우를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억대연봉 복귀는 물론 구단 내 연봉 최고인상률 기록마저 깨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삼성의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은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225%. 오승환은 신인이었던 2005년 연봉 2000만원에서 이듬해 6500만원으로 연봉이 뛰어올랐다. 만약 채태인의 연봉이 225% 오른다면 1억6250만원이 된다. 이는 채태인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2011년 1억3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채태인도 원상회복 수준”이라며 더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바라는 눈치다. 지난해와 180도 달라진 채태인의 당당함에 삼성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도 스토브리그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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