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사태 이후 기업어음(CP)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연말 자금 조달이 급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단기 CP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얼어붙자 기업들이 발행 절차가 간소하고 비용 부담이 작은 CP로 몰렸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특히 1년 미만 단기 CP를 선호한다.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고 곧바로 발행할 수 있어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는 400억원 규모 CP(91일물)를 발행했다. 앞서 10일에는 GS리테일이 500억원 규모, 9일에는 제일모직이 5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두 회사가 발행한 CP는 모두 90일물이다.
11월 이후부터 3~6개월 만기 CP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총 26개에 달한다. LS전선과 SK C&C 등 20개사는 6개월~1년 만기 CP를 발행했다. 같은 기간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한 기업은 롯데건설(840억원)과 이마트(1000억원) 2곳에 그쳤다.
LS전선은 지난달 26일 4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298일물 CP 300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했다. 우리파이낸셜도 같은 날 100억원 규모 CP(364일물)를 발행했다.
기업들이 CP를 선택한 것은 최근 회사채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 기관투자가들 자금 집행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회사채를 발행해도 적당한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P는 수요예측 과정 없이 곧바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단기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회사채보다 CP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서태욱 기자]
회사채 발행시장이 얼어붙자 기업들이 발행 절차가 간소하고 비용 부담이 작은 CP로 몰렸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특히 1년 미만 단기 CP를 선호한다.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고 곧바로 발행할 수 있어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는 400억원 규모 CP(91일물)를 발행했다. 앞서 10일에는 GS리테일이 500억원 규모, 9일에는 제일모직이 5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두 회사가 발행한 CP는 모두 90일물이다.
11월 이후부터 3~6개월 만기 CP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총 26개에 달한다. LS전선과 SK C&C 등 20개사는 6개월~1년 만기 CP를 발행했다. 같은 기간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한 기업은 롯데건설(840억원)과 이마트(1000억원) 2곳에 그쳤다.
LS전선은 지난달 26일 4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298일물 CP 300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했다. 우리파이낸셜도 같은 날 100억원 규모 CP(364일물)를 발행했다.
기업들이 CP를 선택한 것은 최근 회사채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 기관투자가들 자금 집행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회사채를 발행해도 적당한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P는 수요예측 과정 없이 곧바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단기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회사채보다 CP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