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인기 끈 아파트 평면 새 트렌드
입력 2013-12-16 17:08 
주상복합이지만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된 위례신도시 C1-4블록 "송파 와이즈 더샵" 전용 96㎡ E1타입 거실 전경. <사진 제공=AM플러스자산개발>
오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실수요자 관심을 끌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치열한 건 당연하다. 그중에서도 올해 가장 경쟁이 두드러진 분야가 아파트 공간의 예술로 꼽히는 '평면 설계 특화'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아파트 신평면 전쟁에서는 △틈새평면 강화 △임대수익형 평면 활성화 △수요자 맞춤 가변형 평면 △저층ㆍ대형 평면 특화 △소형 아파트의 '스몰 럭셔리화' △판상형의 재발견 등 다양한 트렌드가 나타났다.
먼저 틈새평면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물산의 '스마트 사이징' 평면 등 전용면적 70㎡나 90~100㎡ 등 과거에는 '어중간하다'고 여겼던 주택형이 대거 나왔다. 넉넉한 서비스 면적과 공간 구성으로 한 단계 높은 주택형의 면적과 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인기 비결이었다.
주거와 함께 임대수익까지 노릴 수 있는 임대수익형 평면도 눈에 띄었다. 하나의 주택 안에 2개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집 일부만 임대할 수 있는 구조다.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 재개발 단지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이 대표적이다.
같은 아파트 같은 주택형이라도 맞춤형으로 달리 꾸밀 수 있는 가변형 평면도 '대세'를 이뤘다.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에 선보인 위례 힐스테이트의 '라이프스타일' 평면은 가족 구성원 수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구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옵션으로 '강아지방'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효성이 대전 관저지구에 분양 중인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수요자 취향에 따라 알파룸과 팬트리, 아트월과 발코니 도어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영통 SK 뷰'에서 거실과 발코니 사이를 가변형 벽체로 시공해 기호에 따라 개방형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저층ㆍ대형 가구는 다양한 특화 전략으로 매력을 높이는 게 최근 추세다. 저층 가구는 지면과 가까운 장점을 활용해 테라스하우스로 공급하고, 대형 가구는 아예 펜트하우스급으로 고급화하면서도 가격을 낮춰 공급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우남건설이 고양 삼송지구에 공급한 '고양 삼송 우남퍼스트빌'은 1층은 테라스하우스로 만들었고, 전용 113㎡를 펜트하우스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면적이 작은 아파트를 고급화하는 '스몰 럭셔리' 전략도 나왔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전체 가구의 99%가 전용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됐지만 호텔 못지않게 욕실과 거실 등 내부를 고급스럽게 꾸미고, 게스트하우스와 함께 단지 1층에선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성냥갑 아파트' 평면이라며 외면을 받았던 판상형 설계도 다시금 인기다. 공간 활용도나 채광ㆍ통풍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송파 와이즈 더샵'이나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주상복합이지만 내부 평면은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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