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처형]장의 위원회 서열에 나타난 북한 권력 변화
입력 2013-12-16 14:01  | 수정 2013-12-16 15:07
【 앵커멘트 】
장성택 처형 후 달라질 권력은 김국태 노동당 검열 위원장의 장의 위원회 명단에서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장성택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물론 장성택을 공개 비판했던 박봉주 총리 등이 포함돼 사실상 권력 실세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성의 동료이자 최측근이었던 김책의 장남인 김국태의 장례식.

북한이 국장으로 치르려고 장의위원회를 꾸린 걸 보면, 그만큼 중요한 행사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의 장례위원, 거기에서의 권력 서열, 그것은 정치국 상임위원, 정치국 위원, 정치국 후보위원 순…."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노동당 비서입니다.


지난 2011년 김정일 장례위원회 당시 14번째 거명된 뒤, 지난해 김정일 1주기 추모 행사에 이어, 올해는 6번째로 거론되며 꾸준한 서열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 4월 총리로 임명된 박봉주의 등장입니다.

박봉주는 지난 8일 장성택을 강제로 끌고나간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공개비판한 인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2번째로 거명됐습니다.

장성택 처형 뒤, 새롭게 바뀐 북한 권력의 예고편, 김국태 장의 위원회 명단.

내일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서열과도 맞아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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