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처형] 떠오른 최룡해…2인자 부각
입력 2013-12-16 14:00  | 수정 2013-12-16 15:06
【 앵커멘트 】
장성택 사후 북한에서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실세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2의 장성택으로 떠오른 최룡해가 장성택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공개 활동 장면입니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그림자처럼 김 위원장을 따라다닙니다.

국가표창 수여식에도 최룡해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총리와 함께 참석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14일)
- "국가표창 수여식이 14일 평양체육관에서 성대히 진행됐습니다. 김영남 동지·박봉주 동지·최룡해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 일꾼들과…."

최룡해는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장례위원으로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정일 장례를 치를 때는 18번째였지만, 2년 만에 지위가 수직 상승한 겁니다.

1950년생으로 장성택보다 4살 어린 최룡해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입니다.

노동당 출신이지만, 2010년 인민군 대장이 된 데 이어 2012년 군 총정치국장이 되며 군을 장악했습니다.

총정치국은 인민무력부, 총참모부와 더불어 북한군의 3대 기구로, 총정치국은 군의 조직과 사상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총정치국의 위상도 인민무력부, 총참모부보다 높습니다.

장성택 숙청에도 총정치국이 관여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2인자를 두지 않으려는 김정은의 통치 전략이 언젠가는 최룡해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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