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 유발하는 이음새 DNA 변형 메커니즘 규명
입력 2013-12-16 13:16 

국내 연구진이 암을 유발하는 '이음새 DNA'의 구조변형 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진경식 박사 연구팀은 포항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상온보다 온도가 높아질 경우 이음새 DNA가 파괴되는 등의 변형이 일어난다고 16일 밝혔다.
이음새 DNA는 이중나선구조 모양을 갖고 있는 DNA가 인위적으로 변형된 것으로 유전자 복제나 손상치유과정, 재조합 과정 등에 중요한 중간 구조체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포항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인체 내 환경과 같은 상태에서 이음새 DNA의 3차원 구조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관측결과 3개, 4개의 팔을 갖고 있는 이음새 DNA는 온도가 높아지면서 모양이 단순하게 변하더니 결국 불안정한 한 개의 팔 모양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박사는 "이음새 DNA가 변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DNA가 생체 내에 존재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DNA에 변형이 일어나면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연구는 DNA가 변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해 관련 질병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 박사는 "생명공학기반, 유전공학, 세포공학 분야와 DNA 자기조립, 및 나노공학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DNA 손상복구와 이를 응용한 암치료 연구 등 이음새 DNA의 구조와 기능을 이용한 연구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가 발간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지난달 15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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