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중대형 추락의 끝은?
입력 2013-12-16 11:43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으면서 85㎡초과 중대형의 3.3㎡당 매매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분양.매매시장에서는 3.3㎡당 분양가와 매매가 모두 중소형이 중대형을 추월했다.
1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통계가 작성된 2006년이래 가장 낮은 1333만원이다.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3.3㎡당 매매가 추이를 살펴보면 2007년 1648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1550만 원까지 떨어졌고 그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현재 중대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931만 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2007년 2232만 원보다 301만원 낮았다. 하락세를 주도한 곳은 강남구와 송파구와 양천구, 강동구 등으로 2007년보다 각각 681만 원, 630만 원, 532만 원, 420만 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강남구는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대치동, 도곡동, 역삼동 일대 하락폭이 컸고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노후한 대단지 아파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반면 서대문구와 은평구 등은 뉴타운지역 내 대규모 단지 입주로 최근 중대형 3.3㎡당 매매가가 2007년보다 각각 43만 원, 251만원 올랐다.
경기도 역시 2007년 정점을 찍은 후 중대형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과천시와 성남시, 고양시, 안양시, 용인시 등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장기침체로 매수심리가 위축된데다 1~2인가구 증가세 등이 맞물려 중대형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부동산대책이 중소형에 집중돼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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