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가장 뜬 컬러는? 형광이냐, 버건디냐?
입력 2013-12-16 10:22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각 업계마다 올 한해를 되짚어보며 정리도 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패션업계는 K패션의 한류바람, 국내외 SPA브랜드 대격돌, 콜라보레이션 열풍과 복고문화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그렇다면 패션의 주 아이템 중 하나인 컬러 트렌드에 있어 2013년은 어땠을까.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의 도움을 받아 올해 컬러 트렌드를 살펴봤다.

◆ 불황엔 ‘네온 ‘형광 컬러가 인기 = 불황의 그늘이 짙게 내려앉았던 2013년은 패션 트렌드에도 여실히 그 여파가 이어졌다. 불황일수록 과감한 컬러 아이템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위로 받기 위한 심리 때문에 강렬한 색상의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형광, 네온컬러 등과 같은 컬러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패션 관계자는 화려한 컬러와 함께 기하학적 패턴도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우울한 분위기를 좀 더 경쾌하게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하반기엔 ‘버건디 컬러가 대세 = 상반기에 화려한 형광 컬러가 인기였다면 하반기에는 차분하고 세련된 버건디 컬러가 유행을 선도했다. 프랑스 남동부 부르고뉴산 포도주 버건디에서 유래된 가을철 대표컬러 버건디는 복고 열풍과 맞물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90년대를 연상시키는 버건디 컬러 립스틱을 앞 다투어 출시했으며 복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메이크업, 뱀파이어 메이크업 등의 핵심 컬러로 각광받고 있다.


2013년 파리, 밀라노 F/W 시즌에서는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나타내는 버건디가 많은 디자이너에게 사랑받으며 이번 시즌 대표 컬러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버건디 색상이 코트, 재킷 등 아우터의 단골 컬러는 물론, 니트, 팬츠, 머플러 등 다양한 아이템의 포인트 컬러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이같은 컬러 트렌드는 실제 제품 구매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써코니의 상반기 최고 히트 상품은 쉐도우 오리지널 라인의 형광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형광 라임색 바탕과 민트색 스웨이드가 어우러져 톡톡 튀는 개성을 연출하는 이 제품은 형광 컬러 아이템의 유행과 운도녀 등의 열풍을 타고 올 상반기 매출의 25%를 기록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과감하고 트렌디한 색상뿐 아니라 미드솔과 인솔의 높이에서 오는 자연스러움 키높이 효과는 일명 뒤태가 예쁜 운동화로 입소문이 났고, 교복이나 캐주얼 등에 다양하게 매치 가능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하반기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로 버건디 컬러의 그리드 9000 제품이 꼽혔다. 그리드 9000의 인기비결은 90년대의 유니크한 감성이 녹아있는 디자인에 버건디 컬러가 매치돼 복고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있다. 여기에 써코니의 우수한 쿠셔닝과 기술력으로 편안한 착화감이 더해진 그리드 9000은 핏과 비주얼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또한 이 제품은 인기리에 종영한 SBS 수목극 ‘상속자들에서 주인공 이민호가 착용해 큰 화제가 되며,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써코니 관계자는 시기별 히트 아이템은 그 시대의 소비자 성향 및 패션, 문화 트렌드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2014년에도 써코니는 유행을 선도하고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흥 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젊은 세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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