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일자리 구하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지원 절실
입력 2013-12-16 07:01  | 수정 2013-12-16 08:57
【 앵커멘트 】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이 14만여 명을 넘어섰지만,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취업지원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이들의 언어와 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경기일보 성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러시아 통역상담원 엘레나 씨.

수년간 공장에서 단순노동을 해오다 유창한 한국어실력을 인정받아 5년 전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단순한 통역에서부터 근로상담까지 도맡으면서 지금은 하루 평균 상담자가 10명이 넘는 베테랑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엘레나 / 우즈베키스탄 결혼이주여성
- "외국인들하고 한국인들 사이에 이렇게 통역을 하고 도움을 주니까 보람을 느끼고 아주 좋습니다."

일본 출신 결혼이주여성 유카리씨는 한국 문화 공부에 한창입니다.

다문화 교사로 활동하기 위해서입니다.

보육교사자격증만으로는 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추가로 수업까지 듣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유카리 수미야 / 일본 결혼이주여성
- "제가 한국에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힘들었어요."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수는 14만 7천여 명.

그러나 일자리 교육을 받아본 경험자는 100명 중 7명에 불과하면서 상당수가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결혼이주여성의 특성을 살린 지원서비스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정미 / 경기 다문화사랑연합 사무장
- "그분들이 한국사회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런 쪽의 일들이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통·번역사, 원어민 강사, 다문화 가족 보육교사 등이 이들 여성의 언어·문화자원을 활용한 일자리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성보경 / 경기일보 기자
-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해서는 한국어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이들의 경력과 학력을 인정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경기일보 성보경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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