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농협경제, 농우바이오 인수 급부상
입력 2013-12-15 17:40 
농업정책 당국이 농우바이오 인수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 '종자 주권'이 농우바이오 인수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15일 현재 인수의향서(LOI)를 냈거나 낼 예정인 회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PE), 농협경제지주다. 지난 6일 입찰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농협경제지주가 농우바이오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인수전이 늦어지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그동안 농협의 회계감사를 맡아왔던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인수 주관사로 선정하고 LOI를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수ㆍ합병(M&A) 업계에서는 농협경제지주가 이번 인수전에서 유일한 국내 전략적투자자(SI)라는 점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라는 평가다. 다른 경쟁자보다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낮지 않다면 인수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정치에 뜻을 둔 고준호 씨(농우바이오 최대주주)도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길 경우 사모펀드가 향후 외국 기업에 되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농업정책 당국도 농우바이오 경영권 매각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외환위기 때 홍농 중앙 서울 등 3대 종묘회사가 모두 외국 회사에 인수되면서 종자산업이 침체에 빠지는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한 정책 당국자는 "삼성 같은 대기업이 인수전에서 빠져 아쉽다"며 "자본력을 갖춘 국내 자본이 인수해야 해외 기업 M&A를 통해 국내 종자산업이 번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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