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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루키’ 박재현, 아직은 프로 적응 중…
입력 2013-12-14 17:00 
서울 삼성 신인 가드 박재현이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 감각을 익혔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이제 복귀했을 뿐이다.”
김동광 서울 삼성 감독은 부상으로 코트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신인 가드 박재현을 조기 복귀시켰다. 부상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다. 박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박재현은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17분35초를 뛰며 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3개는 모두 림을 빗나갔다. 아직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김동광 감독은 당연히 감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경기 막판에 많이 뛰게 했다”며 슛감은 아직 떨어지지만, 체력 훈련은 충분히 했다. 경기 경험을 통해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현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고려대 시절 야전사령관으로 팀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놨다. 리딩 능력과 슈팅력을 모두 갖춘 가드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 부상 불운이 찾아왔다. 지난 10월27일 부산 KT전에서 손목 골절상을 당했다. 한 달 넘게 코트를 밟지 못했다.
박재현은 손목 뼈가 완벽하게 붙지 않은 상태다. 빨리 뛰면서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조기 복귀했다. 넘어져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경기에 큰 지장은 없다. 박재현은 형들과 같이 운동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 빨리 적응을 하고 싶어 나왔다. 팀의 상승 분위기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의지를 보였다.
박재현과 함께 프로에 데뷔한 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 등 신인들은 이미 각 팀에서 주축 자리를 맡았다. 그러나 박재현은 크게 게의치 않았다. 그는 어차피 대학 시절 같이 지낸 친구들이다. 같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그 친구들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돌아온 시점에 잘하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은 삼성 가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시준의 부상이 심각해 사실상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아 박재현의 존재는 절실해졌다. 박재현은 내 역할보다 어떤 선수가 들어갈 때 어떻게 맞추느냐가 더 중요하다. 경험이 많은 형들한테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팀에 잘 적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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