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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토퍼 카드 꺼낸 롯데…성공할까?
입력 2013-12-14 12:08 
내년 시즌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의 전력 재구성이 한창이다. 롯데는 내년 뒷문을 김성배(왼쪽)와 최대성(오른쪽) 더블스토퍼 체제로 갈 계획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내년 시즌 롯데 자이언츠 뒷문은 둘이 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운용을 김성배(32)와 최대성(28) 더블스토퍼체제로 갈 것임을 예고했다.
올해 롯데의 마무리는 김성배였다.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마무리 김사율에 앞서 셋업맨 역할을 했던 김성배는 올 시즌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이 때문에 우려도 컸지만 31세이브를 따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물론 문제점도 드러났다. 처음 마무리를 맡아서인지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 사이드암 투수라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 투수로는 가장 많은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에 김시진 감독은 내년 시즌 더블스토퍼를 도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성배의 짝으로 정통파 우완 최대성이 유력한 후보다. 김 감독은 올해 김성배가 정말 잘해줬지만 좌타자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김성배와 함께 최대성에게 마무리를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토퍼는 체력안배와 상대 타자에 따른 투수운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마무리 투수 2명을 쓰면 불펜요원이 한 명 줄어든다는 점이 부담이다.
그러나 롯데는 과거 더블스토퍼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김사율과 함께 정대현이 더블스토퍼로 나섰다. 이런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롯데는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린다.
문제는 최대성의 몸 상태다. 최대성은 시즌 중반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리느라 올해는 단 13경기에만 나왔다. 물론 현재까지 재활과정은 순조로워 최대성의 등판은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최대성도 예전 양상문 감독 시절에 잠깐 마무리로 던진 적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시진 감독은 "(최)대성이가 공을 던지는데 부담이 없어야 한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더블스토퍼의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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