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i] 짝퉁 구두와 창조경제 전도사
입력 2013-12-14 07:00 
오랜 불황으로 신음하던 40년 경력의 구두 장인들이 짝퉁 구두를 만들다 적발됐다는 씁쓸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들은 주로 샤넬과 루이뷔통 등 해외 유명브랜드 구두를 제작했는데, 박음질 기술이 워낙 좋아명품 감정가들도 속을 정도였습니다.

최고의 솜씨를 가진 장인이지만, 큰 기업들이 구두 사업에 뛰어들고 유명 브랜드를 못 만든 탓에 수입이 줄어들자 범죄자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서울시도 성수동에 수제화 타운을 만드는 등 영세업자 살리기에 나섰지만, 그 결과는 아직 신통치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창조경제 박람회에 참석해,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창조경제의 정의를 놓고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기존의 제품을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로 접근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세계 최고의 솜씨를 가진 구두 장인들이 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브랜드와 마케팅 기법이 접목되는 것도 창조경제를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를 주창만 하지 말고, 실천을 통해 전도사로 나서는 것은 어떨까요.

박 대통령은 중소업체가 만든 브로치나 손지갑 등을 사용해 완판 소동을 빚은 바 있습니다.

40년 구두 장인들이 다시는 범죄의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박 대통령이 이들이 만든 브랜드 구두를 직접 신고 나서 창조경제의 성공사례를 제시해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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