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사형] 북한, 중국도 무시…쇄국으로 가나
입력 2013-12-13 20:00  | 수정 2013-12-13 21:12
【 앵커멘트 】
장성택은 중국과 친분이 깊은 중국통이면서 북한에서 개혁·개방을 주도하던 인물이었습니다.
장성택의 처형 이후 북한이 바깥 세계로 향한 문을 더 걸어잠글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장성택 숙청 계획을 중국에 미리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장성택 제거를 국내 사안으로 간주한 것으로 보여 처형도 중국에 미리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중국통 장성택의 사형은 중국에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국에 50년 동안 나진항 부두 사용권을 넘긴 것을 판결문에서 매국 행위로 규정해 북중 경제 협력에 차질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라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매국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 대해 문을 더욱 걸어 잠글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판결문에서 장성택이 미국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에 편승해 북한을 붕괴시키려 했다고 적시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현준 /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 "북한의 강경세력들이 득세할 것으로 생각되고, 따라서 당분간은 개혁·개방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내 대화론자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