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병원도 자회사 만들어 돈벌이 가능해진다
입력 2013-12-13 16:39 
【 앵커멘트 】
내년부터 병원들이 환자진료 외에 자회사를 세워 여행과 숙박 등 이른바 '돈벌이 사업'을 벌일 수 있습니다.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법인약국도 허용되는데, 정부의 4차 투자활성화대책을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멀리 중동 아부다비에서 온 초등학생 환자입니다.

심한 평발로 몇차례 수술까지 해도 잘 낫지 않자, 서울로 날아와 대형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 인터뷰 : 나디야 / 환자 어머니(아부다비 거주)
- "만약 병원이 똑 같은 장소에 숙박장소를 제공할 수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외국인 환자의 바램이 내년부터 실제로 이뤄집니다.

정부가 4차 투자활성화 대책 발표를 통해 병원이 자회사를 세워 온천과 여행, 숙박업 등 이른바 '돈벌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수혜주는 외국인 환자 유치입니다.

진료 예약부터 숙박까지 맞춤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보니 환자 유치가 탄력을 받게 됩니다.

식당운영이나 의료기기 판매 등 새로운 수익원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병원에 돌파구가 될 전망입니다.

병원 간 합병도 가능해집니다.

수익성 악화로 견디다 못해 병원을 접어 환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함께 약사 한 명이 여러 곳의 약국을 운영하고, 기업도 참여하는 '법인 약국'도 전면 허용됩니다.

하지만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이 대형병원의 규제완화에 집중되다 보니, 벌써부터 개원의 중심의 1차 병원과 동네약국 등 중소 의료기관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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