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사형 집행, 북 조선중앙TV 판결문 육성 공개…김경희는?
입력 2013-12-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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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판결문이 공개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경 장성택 사형과 관련한 보도를 통해 전날 진행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결과에 따른 장성택 처형 사실을 주민들에게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30분 경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해당 사실을 보도했으며 이후 노동신문 역시 장성택의 처형 사실을 보도하며 장성택의 재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라디오 방송 역시 이날 아침부터 처형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의 남자 앵커는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장성택 재판 결과 내용을 그대로 낭독했습니다.


한편,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전격 처형됨에 따라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는 개인적으로는 남편을 형장의 이슬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게 됐습니다.

처형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경희 당 비서의 뜨거운 사랑은 북한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재학 때 서로 알게 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김 비서의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귀에 들어갔고, 뒷조사에서 장성택의 출신성분을 파악한 김 주석은 이들의 사랑을 만류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이 계속 사랑을 키워가자, 김 주석은 장성택을 원산경제대학으로 전학시켰습니다.

김경희는 그러나 매 주말마다 벤츠 승용차를 타고 장성택을 만나기 위해 원산까지 달려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렇게 결혼에 성공한 장성택은 김경희와 결혼 뒤에 출세가도를 달렸습니다.

장성택은 1972년 노동당 지도부 과장을 시작으로 89년에는 세계청년학생춘전의 공로로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가문에서 사실상 2인자로 등극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두고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 장성택은 당과 수령으로부터 받아 안은 하늘같은 믿음과 뜨거운 육친적 사랑을 배신하고 천인공노할 반역행위를 감행했다"고 했습니다.

2006년 딸을 잃고 장성택과 멀어진 김경희는 2011년 오빠인 김정일 위원장까지 떠나보냈습니다. 67살인 본인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요덕수용소 출신인 북한민주화위원회 김영순 부위원장은 "북한이 장성택 부위원장을 반당 반종파 사건으로 구금한 것은 사실상 사형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반역혐의까지 추가됐다면 김경희 비서도 손쓸 방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유일사상에 도전하고 사람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처단하기 때문에 재판 절차를 거쳤다고 해도, 김정은 제1비서의 결정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장성택 사형 집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성택 사형 집행, 딸 장금송까지 잃고 김경희의 심정은?” 장성택 사형 집행, 김경희가 제일 힘들지 않을까?” 장성택 사형 집행, 진짜 대박이다!” 장성택 사형 집행, 김경희도 맞바람이라는데 김경희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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