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운용사들 `절대수익`이 부담스러워
입력 2013-12-13 15:58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롱쇼트 펀드를 출시하면서 '절대수익형' 대신 '플렉시블(Flexible)'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절대수익형이란 이름은 시장 방향성과 관계없이 투자자들에게 원금 보장과 함께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고심 끝에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투자 수익을 낸다는 의미로 '플렉시블 펀드'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은 롱쇼트 펀드 하면 주식 매수(롱)와 공매도(쇼트) 전략을 통해 오르는 장에서도 이익이 나고 내리는 장에서도 수익을 낸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국내 펀드는 롱 비중이 60~80%로 높아 하락장에서 손실 가능성이 크고 운용사가 판단을 잘못한다면 상승장, 하락장 모두 손실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채권알파형 펀드 중 상당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못 벗어나고 있다. 롱쇼트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7.75%로 비교적 선방하고 있지만 펀드 간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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