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강검진으로 위염진단 받았는데 결국 위암이…
입력 2013-12-13 14:54 
출처 = 한국소비자원
#박모씨(여, 50대)는 지난 2011년 3월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 검사 및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고 위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위암이 확인되어 위절제술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받던 중 2012년 6월 사망했다.

#최모씨(여, 50대)는 지난 2008년 12월 건강검진(양측 유방촬영술 포함)을 받고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으나 이후 검사 결과를 설명 듣지 못했다. 그 후 2010년 6월 우측 유방에 멍울이 생겨 유방 검사를 받은 결과, 유방암 2기로 판정되어 우측 유방 절제술을 받아야만 했다.


조기 진단과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합건강검진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관련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종합건강검진 관련 상담 건수는 720건으로 전년 동기 632건 대비 13.9% 증가했고, 피해구제 건수는 37건으로 전년 동기 28건 대비 32.1% 증가했다.

2010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108건을 분석한 결과, ‘오진·진단 지연 관련 피해가 70건(6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검사 부주의 15건(13.9%) ▲환급 거부 12건(11.1%) ▲검사 결과 통보 오류 11건(10.2%)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의료기기의 정확도와 의료진의 진료 수준이 향상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건강검진 수요 및 검진센터 증가 등 시장 확대의 결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소비자가 직접 평가하고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톡톡의 아홉 번째 평가 품목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선정, 13일부터 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은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운영 중인 종합건강검진 서비스이다.


평가 항목은 검진상품, 검진과정, 검진시설, 검진인력, 가격 등 5개이며 이밖에 추천 여부 및 기타 의견도 게재할 수 있다.

해당 병원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의 ‘소비자톡톡 코너에서 병원을 선택한 후 평가할 수 있다. 평가 결과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나 전용 어플(App)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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