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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오이솔루션 상장철회…IPO시장 급랭
입력 2013-12-13 14:41 

[본 기사는 12월 11일(17: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이달말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던 오이솔루션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달 들어서만 공모주 3곳이 잇달아 상장 철회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급속히 식어가는 모습이다.
11일 오이솔루션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해 상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쟁률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사 측에 따르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이솔루션의 이번 상장철회로 IPO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동우에이치에스티, 하나머티리얼즈에등이 상장을 철회한 데다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도 잇달아 공모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도 연말 결산 시점을 맡아 보수적으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3년 설립된 오이솔루션은 광통신 장치에서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바꿔 송수신하는 광트랜시버 전문제조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2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무선백홀(WBH) 사업분야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했던 오이솔루션은 2011년 6월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바람에 코스닥 상장 규정(상장 심사청구일 1년 이내 최대주주 변경 금지)에 부합하지 못해 상장 일정을 미뤘다. 지난 4월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승인을 받았으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해 상장심사 보류를 요청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46.8%와 144.6%다. 다만 올 3분기 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6억원과 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31억원, 59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현재 박찬 부회장이 지분 22.43%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내년 1분기께 다시 상장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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