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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대한전선 매각 급물살…채권단 20일 주관사 선정 착수
입력 2013-12-13 14:37 

[본 기사는 12월 11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출자전환에 전격 합의한 대한전선 채권단이 연내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한다. 국내 전선 시장 1위인 LS전선 관계사 외에 금호전기, 일진전기 등이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단은 이사회의 출자전환 승인절차를 밟은 직후인 20일께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출자전환과 매각안건을 동시에 의결한 다음 주관사 선정 등 매각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채권은행간의 협의를 거쳐 내년 초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대한전선의 매각주관업무를 국내와 외국계 투자은행(IB) 각각 1곳에 공동으로 맡길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국내의 경우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대한전선 채권은행들은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7000억원 출자전환안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이 만장일치로 출자전환에 동의하면서 당초 계획된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한전선은 주력 사업부문인 전선사업에서 시장점유율 30%에 달해 LS전선과 함께 전선업계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누구 손에 들어가냐에 따라 전선업계 향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인수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위인 LS전선과 그 계열사인 가온전선 외에도 금호전기, 일진전기 등이 인수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LS계열사는 독과점 논란이 있어 소형업체가 사모펀드(PEF)등과 손잡고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대한전선 채권단은 지난 10월 출자전환을 결정하면서 조기매각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밝혔다.
대한전선의 회생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빨리 새 주인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매각가격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금액인 7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8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강두순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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