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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소스] 아모레퍼시픽, 제약사업에서 손 떼
입력 2013-12-13 14:15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 태평양제약을 통해 펼쳐 온 제약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등으로 유명한 태평약제약의 제약사업 부문을 떼어 한독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약 7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제약은 그 동안 소화기계, 근골격계 중심의 제약 사업부문과 피부미용, 헤어, 비만 중심의 메디컬뷰티 사업부문으로 운영돼 왔다.
이 중 제약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일반의약품인 케토톱과 구내염 치료제인 알보칠과 전문의약품인 판토록(위궤양, 십이지궤양 치료제) 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태평양제약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 3월 태평양제약을 상장폐지한 뒤 흡수 합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태평양제약을 통해 메디컬뷰티 사업과 건강식품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혜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채널별 전략 수정 등을 통해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도 마무리 됨에 따라 4분기 이후 이익 감소 추세가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해외 성장과 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매출 12조원, 영업이익률 15% 수준의 아시아 1위 화장품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중장기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특히 화장품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를 1조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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