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사형] 장성택 사형 직전 사진 공개…얼굴·손에 멍
입력 2013-12-13 13:50  | 수정 2013-12-13 15:05

【 앵커멘트 】
북한은 장성택의 재판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처형 직전 모습인데, 북한 권력의 2인자의 위상은 사라졌고,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사재판이 이뤄지는 북한 법정입니다.

인공기를 배경으로 나란히 앉아 있는 재판장 3명의 근엄한 표정이 왠지 살벌해보입니다.

이들이 마주한 피고인은 바로 장성택.

남색 인민복 차림에 검은빛 도는 안경은 체포 당시 모습과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은 의무적으로 오른쪽 가슴에 달아야 하는 초상 휘장, 이른바 김정일·김정은 사진을 담은 뱃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양손은 수갑으로 보이는 것에 묶였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푹 숙인 게 뭔가 체념한 표정입니다.

오른손이 왼손보다 부어있고 멍 자국도 보입니다.

얼굴에도 왼쪽 광대뼈 부분 피부색이 달라 멍이 든 것처럼 보입니다.

또 양쪽에 있는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추정되는 2명에게 목덜미와 팔까지 잡혀 끌려가는데, 북한 정권의 실세였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하며 공개활동을 하던 때와 비교하면 머리숱도 많이 줄고, 수척해졌습니다.

이처럼 1970년대부터 2인자로 살아온 장성택은 67살, 생을 초라하게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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