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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일 양국에 상황별 `기부 계획` 발표
입력 2013-12-13 13:16  | 수정 2013-12-13 13:27
오승환이 13일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입단식에서 한일 양국에 기부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사진(일.오사카)=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사카)임성윤 기자] 오승환(31·한신타이거즈)이 수입의 일정부분을 한국과 일본 양국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3일, 일본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일본 현지입단식을 치렀다. 나카무라 단장, 와다 유타카 감독 및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한신타이거즈를 우승시키겠다는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 시켰으며 100여명이 운집한 취재진 앞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오승환은 수입의 일부를 간사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승환은 한신과 2년간 계약금 2억엔, 연봉 3억엔, 연간 옵션 5000만엔 등 최대 9억엔(약 93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부 발언은 이 같은 대형계약을 치른 오승환이 평소 실천해 온 사회 환원의지를 재 확인하는 발언이기도 했다.
오승환은 일본 간사이 지역을 둘러보면서 오사카 난바 지역에 일루미네이션 행사가 치러지는 것을 봤다. 고베 지진에 대한 상처를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어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평소 쓰나미나 지진 등 자연 재해가 많이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자연재해 구호기금으로 기부하려고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기부 형태는 한신 관계자나 에이전트와 상의해 봐야겠지만, 한신타이거즈의 이름으로 성금을 전달할 계획”임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오승환은 한국에 대한 기부 계획도 밝혔다. 오승환은 일본은 아마추어 시스템이 잘 돼 있지만 한국은 열악한 형편이다”며, 일본은 자연재해 구호쪽으로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지만 한국에는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하려고 계획중이다”는 뜻을 밝혔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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