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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시청률 단막극, 배우들은 연연하지 않고 선호한다…왜?
입력 2013-12-13 09:56 
사진=MBC
[MBN스타 안하나 기자] 배우 조승우, 문소리, 박하선, 정경호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타들이 오랜만에 단막극을 통해 안방극장에 찾아왔다. 특히 이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결정한 일이라 의미를 더한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드라마 페스티벌-이상 그 이상은 지난 3월 종영한 MBC 드라마 ‘마의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던 조승우가 뮤지컬계로 떠난 후, 8개월 만에 다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다는 소식에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그는 2012 MBC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무대가 그립다”라는 속마음을 드러냈고,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한을 풀 듯 이후 뮤지컬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에 당분간은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없을 것 만 같았던 그가 드라마 출연 소식을 알렸기에 대중들은 다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인가.” 어떤 작품에 출연하는지 궁금하다.”등의 관심을 표한 것이다.


조승우는 이 작품을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어봤더니 구성이 짜임새 있고 캐릭터들 역시 공감이 갔다”며 단막극이지만 훌륭하고 완성도 높은 대본이었기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가 단막극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한 이유에는 ‘마의를 공동 연출했던 최PD와의 의리까지 지키고자 한 것도 깔려 있었다.

조승우를 이어 여배우 문소리의 단막극 출연도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로 영화에서 활약했고, 2008년 MBC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보였기 때문이다. 문소리는 ‘하늘재 살인사건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본이 좋고, 연출을 맡은 최준배 감독님의 열정에 반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우들 외에도 아이돌 스타들도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는 단막극에 출연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인정받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수순에 해당한다.

더욱 넓어질 단막극 무대에 아직 연기력을 완전히 인정받지 못한 아이돌 가수들이 나서는 것은 연기 경험에 비해 짊어져야 할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심야시간대에 편성돼 시청률 부담도 크지 않기에 출연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의 경우 KBS2 드라마 스페셜 ‘시리우스에서 그룹 내 활동을 하면서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고, 이후 합격점을 받아 현재는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 까지 출연하게 됐다.

그러나 작품성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단막극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지 못하고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방송국들은 편성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KBS ‘드라마 스페셜은 지난해 여름 부분 개편 당시 수요일 밤 11시대로 시간을 옮겼지만,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SBS ‘짝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올 가을 개편에 이전에 방송됐던 일요일 밤 11시 55분으로 다시 옮겼다.

MBC ‘드라마 페스티벌도 예외는 아니다. 목요일 심야시간으로 편성돼 동 시간대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와 SBS ‘자기야에 밀리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 ‘드라마 페스티벌을 기획한 김진민 CP는 단막극을 오랜만에 부활시킨 이유는 경제적 목적이 아니다”라며 좋은 배우, 새로운 연출, 새로운 작가를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다는 ‘드라마 페스티벌이 회자되기 많을 원할 뿐”이라고 전하며 좋은 취지를 알고 출연해 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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