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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한국항공우주, 사상 최대 항공기 수출계약"…목표가↑
입력 2013-12-13 09:02 

하이투자증권은 13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이라크 국방부와 항공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한국항공우주(KAI)는 이라크 국방부로부터 11억2926만 달러(1조1857억원) 규모의 T-50 고등훈련기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향후 25년간 군수지원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계약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이라크 고등훈련기 수출 규모는 총 21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항공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003년 12월 T-50 고등훈련기 1호기를 출시했다. 2년 동안 시험 비행을 거쳐 2005년 12월 공군에 초도 공급한 이후 2013월 12월 현재까지 수십대의 T-50을 한국 공군에 납품했다. 특수비행대용으로 T-50B 총 10대를 납품했으며 2011년 1월부터 TA-50 전술훈련기를 공급했다. FA-50 경공격기의 경우 공군이 2013년부터 실전 배치 및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한국항공우주의 신규수주액을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12월 현재까지 4조원을 신규 수주한 상황에서 1조원을 상회하는 이라크 T-50 군수지원(군수지원(PBL) 계약과 연말 8000억원 규모의 방위사업청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6조 1628억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으며 목표 대비 94%의 수주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이투자증권은 밝혔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50 계열의 경쟁력 재조명과 수출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라며 "한국 공군 및 육군 항작사(항공대)의 전력증강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으로 작용될 전망이며 최근 이어도 항공식별구역(KADIZ) 확대, 2017년 이후 Medium급 전투기 퇴역에 따른 전투기 부족 그리고 북한의 불확실성 증대 등은 항공전력에 대한 강화 요구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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