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착하고 좋은 친구였던 김지훈 너무 미안해” 관계자 침통
입력 2013-12-13 08:55  | 수정 2013-12-13 08:58
남성 듀오 듀크 출신 가수 김지훈이 사망했다. 사인은 우울증에 따른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김지훈은 12일 오후 1시 34분께 서울 장충동에 있는 한 호텔 욕실에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채 후배에 의해 발견됐다.
이날 오후 9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브리핑에 따르면 김지훈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시점은 12일이지만 숨진 시간은 하루나 이틀 전일 것으로 추정된다.
생전 고인의 절친한 동반자였던 김남형 GF엔터터테인먼트 대표는 김지훈에 대해 착하고 좋은 친구였다. 어딘가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다는걸 알아주길 바란다. 힘든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지훈의 죽음 배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제적인 형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실치 않다. 그 외 다른 이유는 개인적인 사정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또한 김 대표는 고인이 숨진 호텔에 입실한 지난 6일, 체크인 명의가 이 모씨였던 점과 관련해 언급하며 일부 억측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경찰과 호텔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김지훈의 애인으로 알려진 이 씨와 김지훈의 후배는 그가 호텔에 머무는 동안 종종 들러 그의 안위를 살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이 시신 훼손을 염려해 부검을 원치 않고 있는 만큼 사실상 자살로 결론날 전망이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30분이다. 장지는 성남 영생원 분당스카이캐슬로 결정됐다.
지난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1집 ‘일과 이분의 일, 2집 ‘바람난 여자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멤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전 아내 이씨와 이혼을 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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