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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지훈, 반항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공식 입장
입력 2013-12-12 20:39  | 수정 2013-12-12 20:40
[MBN스타 금빛나 기자] 그룹 듀크 출신 가수 김지훈이 향년 3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타살흔적이 없는 점으로 보아 자살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중이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고(故) 김지훈은 장충동에 위치한 한 호텔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목격자는 후배 양모씨이며, 발견 직후 바로 119와 112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 관계자는 MBN스타에 12일 오후 1시 반에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에서 사건이 접수됐다”며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으며, 시신 처리 보호를 위해 인적 사항을 더 이상 추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신고자가 119에 신고한 뒤 사망사건이라는 걸 알고 바로 112에 신고했다”며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니 욕실 안 샤워부스에서 티셔츠로 목을 맨 상태였으며, 발견 당시 숨을 거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김지훈이 이 호텔에 투숙한 것은 지난 6일부터였다. 김지훈의 애인으로 알려진 이씨 명의로 체크인 돼 있었으며, 김지훈 혼자 투숙했지만 지인들과의 왕래는 잦았었다. 김지훈의 죽음을 최초로 목격한 양 씨 역시 그의 카드키를 지니고 정도로 왕왕 만났으며, 이날도 김지훈과 약속된 점심을 먹기 위해 들렸었다. 가지고 있던 카드키로 문을 열고 들어간 양 씨는 김지훈의 시신과 마주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지훈 외에 다른 사람이 들어왔다고 보기 어려웠고, 반항의 흔적도 없었다. 사망 현장에는 영양제 외의 다른 약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사망직전 술에 취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현장에 맥주병 3병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혼자 마셨는지 지인들과 같이 마셨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을 뿐더러, 그 정도 양으로 만취상태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타살혐의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을 들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과 상의 하에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검은 빠르면 12일에서 14일 사이 실시된다.

김지훈이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장충동 소재 호텔이며, 현재 그의 시신이 안치된 장소는 일원동에 위치한 삼성의료원이다. 둘 사이 거리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인근 병원이 아닌 삼성의료원으로 간 이유는 김지훈과 가장 가까웠던 지인 양 모씨가 원해서였다. 보통 이와 같은 경우 유가족이 원하는 병원으로 이송해 주는데, 당시 유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대신 그가 원하는 곳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반(사람이 죽은 후에 피부에 생기는 반점. 혈관 속의 혈액이 사체의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를 통해 사망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은 크지 않았다. 대신 시신이 굳어있는 것으로 봐서 시간 경과가 어느 정도 지났음을 추측할 수 있었지만, 이것만으로 정확한 사망시간은 현재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훈은 1994년 혼성그룹 투투로 데뷔했으며 이후 김석민과 듀크로 활동해 왔다. 가수 뿐만 아니라 화려한 입담으로 예능인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2005년과 200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2010년엔 부인이 신내림을 받으면서 이혼하는 등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지훈의 입관식은 13일 오후 3시에 진행되고 14일 오전에 발인하며, 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에 안치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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