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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사망 전 애인이 호텔 체크인…“생활고 비관”
입력 2013-12-12 19:27  | 수정 2013-12-12 19:34
가수 김지훈(40)이 12일 사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을 마감하기 전날까지 애인 이 모씨와 관계를 유지하고 지낸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린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지훈은 이날 오후 1시 34분께 서울 장충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 호텔에 그가 입실한 때는 지난 6일. 체크인 명의는 김지훈의 애인으로 알려진 이 씨였다.
이후 이 씨와 김지훈의 후배는 그가 목숨을 끊기 하루 전인 11일까지 종종 호텔에 들러 그의 안위를 살폈다. 그리고 사건 당일 김지훈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그의 방을 찾은 후배가 끔찍한 장면을 목격해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경찰의 검안 결과, 그가 목을 멘 흔적 외 특별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고인의 사인은 자살로 추정된다. 다만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지훈 지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그는 최근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 우울증 증세도 있는데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 일쑤였다.

그의 전 소속사 대표는 "그의 재기를 돕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삶은 마감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갈 줄 몰랐다"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표는 오늘(12일) 오후 9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서 간단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확한 그의 사인을 조사 중이며 유족 의견에 따라 부검도 고려 중이다.
김지훈의 발인은 14일 오전 9시30분이다. 장지는 성남 영생원 분당스카이캐슬로 결정됐다.
지난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1집 '일과 이분의 일', 2집 '바람난 여자'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멤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전 아내 이씨와 이혼을 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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