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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빠졌던 UEL, UCL의 강팀이 찾아왔다
입력 2013-12-12 17:34 
골 득실차로 아스날과 도르트문트에 뒤져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던 나폴리는 유로파리그에서 그 ‘한’을 푼다. 사진 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 클럽 대항전은 상하관계가 분명하다.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온갖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는 명예나 관심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2013-14시즌만큼 크게 갈렸던 적은 없었다.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유로파리그는 철저하게 관심 밖이었다. 출전팀부터 흥미를 끌지 못했다. 변방의 생소한 팀들이 즐비했다. 빅리그의 강팀이라고 해봤자 토트넘(잉글랜드), 발렌시아, 세비야(이상 스페인), 피오렌티나(이탈리아), 리옹(프랑스) 등만 있을 뿐이었다. 흥행몰이를 하기엔 이름값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맥이 탁 풀린 유로파리그였는데, 큰 지원군을 얻었다. 기대치를 웃도는 챔피언스리그의 강팀들이 몰렸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의 각 조 3위 8개팀은 유로파리그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유벤투스,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샤크타르(우크라이나), 포르투,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바젤(스위스), 아약스(네덜란드), 플젠(체코)이 유로파리그 32강에 올랐다.
하나같이 클럽 명성은 물론 최근 유럽 클럽 대항전 성적도 좋은 팀들이다. 고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유벤투스와 나폴리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당장 유로파리그 우승팀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의 절대강자이며, 나폴리도 아스날과 도르트문트를 위협했던 강호다.
뚜렷한 성과를 거둔 팀들도 많다. 포르투는 2010-11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벤피카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주우승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박주호가 뛰었던 바젤도 준결승(2012-13시즌)에 오른 경험이 있다.

아약스와 플젠도 유로파리그 16강에 오른 적이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인 샤크타르도 우크라이나 최강팀이다.
이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유로파리그에서 회복하려 한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고개를 숙인 이들이 많아 독이 단단히 올랐다.
‘스타와 ‘빅클럽이 부족했던 유로파리그였는데, 없던 흥행요소가 생겼다. 또한, 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이들이 토너먼트에서 계속 생존해 나간다면 철저하게 무관심이었던 유로파리그에도 ‘꽃이 필지 모르는 일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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