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건값 절반 포인트로 지급한 위메프, 남는 장사일까
입력 2013-12-12 17:00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구매금액의 50%를 포인트로 환급하는 통 큰 세일을 진행한 가운데 과연 '남는 장사'였을 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위메프는 '블랙프라이스 세일'이란 이름으로 10만원 이상 구매할 시 구매금액의 50%를 포인트로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초 3일간을 세일 기간으로 잡았으나 소비자들 사이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물량 소진 등으로 단 하루만에 이벤트를 마감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이번 행사로 일 거래액 220억원, 일 방문자수 300만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위메프의 일 방문자수가 100만~150만명정도였다는 점을 가만하면 할인 행사는 흥행에 대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일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전체 매출액 220억원 중 어느 정도가 포인트로 환급됐는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억원까지 포인트가 쌓였다면 이벤트의 성과가 재정적 부담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은 각자 1000원, 2000원이 아닌 최소 5만원의 포인트를 적립 받은 상태"라며 "소비자는 5만원을 버리는 셈 치지 않는 이상 포인트를 꼭 소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50억원이상의 매출이 고스라인 포인트로 깎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상황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행사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데는 성공했을 지 모르나 앞으로 꾸준히 매출이 성장할 지는 더 지켜봐야한다는 얘기다.
위메프는 현재 10만원이상 구매 고객 10만명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한만큼 최소 50억원에서 100억원이하에 포인트가 적립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을 뿐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벤트을 진행할 정도의 재정적 여유는 충분하고 위메프의 인지도를 높이는 등 부가효과도 누리고 있다"며 "세일을 종료한 후 매출액은 전보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구매건수 30만건 중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은 소비자가 일부에 불과하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3일 동안 세일을 진행한다고 홍보했지만 핵심인 '50% 포인트 적립'은 세일 첫날에 마감돼 10만명 안에 들지 못한 고객들은 '낚였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혜택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며 "행사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낚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벤트 이후 위메프의 대략적인 매출은 이벤트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반짝 이벤트에 그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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