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입주폭발, 공실 위험에 빠진 오피스텔
입력 2013-12-12 14:05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실로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넘쳐나며 공실 위험이 커지자 매매가와 월세수준도 떨어졌다. 내년 입주물량은 4만여실로 올해보다 더 많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에는 전국에 3만2898실의 오피스텔이 준공을 마치고 새로 입주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대비 1.43배가 증가한 수치로, 1만3000여실에 불과했던 지난 2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입주량은 서울에서는 송파, 마포, 은평 등이 많았고, 경기는 성남, 용인, 화성 등 수도권 동남부 일대에 집중됐다.
분양물량은 올해 총 3만9778실로 지난해보다 약 12%가량 줄었다. 공급은 주로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송파, 마포, 강서 등에 공급이 쏠리며 총 1만3584실이 분양했다. 송파 문정지구는 ▲송파한화오벨리스크(1533실, 2013년 입주) ▲송파푸르지오시티(1249실, 2013년 입주) ▲송파아이파크(1403실, 2014년 입주예정) 등 대형 오피스텔이 집중된 지역으로 2013년에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2283실)이 분양돼 물량을 더했다. 강서 마곡지구에도 2013년 총2455실이 공급됐다. 경기에서는 수원(2802가구), 용인(1509가구) 등 광교신도시 일대에 물량이 집중됐다.
입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12년 말 대비 0.28%, 월세가격은 0.18% 하락했다. 임대경쟁이 치열해지고 공실 기간도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강남3구, 마포 및 영등포 등 일대에 위치한 일부 오피스텔도 월세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2014년부터 강남을 포함한 판교, 분당, 광교 일대 수도권 남동부 일대의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임차인 모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성권 부동산114연구원은 "2013년에도 분양물량이 3만여실을 넘어섰고, 2014년 입주물량은 4만여실을 넘길 것으로 예정돼 장기적인 매매가격과 월세가격의 하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며 "다만 매수자 입장에서는 투자전망이 어두워졌지만, 전세 임차인 입장에서는 비교적 새로 입주하는 오피스텔에서 전세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수도권 일대 직장을 둔 수요자라면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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