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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파격대우', "알아서 훈련해라"
입력 2013-12-12 12:46  | 수정 2013-12-12 12:48
오승환에 대한 한신 수뇌부의 특별대우에 현지 취재진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日 오사카)=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임성윤 기자]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1·한신타이거즈)이 유례없는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승환은 12일 향후 홈구장으로 활용 될 고시엔구장을 첫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한신팬들과 한국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삼성에서의 3년 우승에 더해 개인적으로 한신에서 4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고 싶다”는 야심을 밝혔다.
그러나 현지 취재진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은 오승환에 대한 와다 감독의 처우 부분이었다. 오승환은 전날 가진 코치진과의 식사 자리를 거론하며 와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에게 스프링 캠프전까지 몸상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물어 봤다”고 말한 뒤 와다 감독이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알아서 운동 스케줄과 컨디션을 조절을 하라고 배려를 해줬다. 선수에게 맞춰주려는 인상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일본 취재진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이 부분. 현지 기자들은 기존 한신 선수들과 다른 처우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한국에서는 일반적인 부분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 왔다. 이들에 따르면 한신을 비롯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자율 훈련이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어떤 경우에 선수에게 자율적으로 훈련을 맡기는 가”를 되묻기도 했다.
단체 개념이 강한 일본에서 ‘자율훈련에 대한 생소함을 표현한 셈. 그리고 오승환에 대한 한신 코치진의 높은 신뢰를 반영하는 일화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덤덤한 표정으로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캠프 전까지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얼마나 등판할 것인지 언제 불펜 투구를 시작할 것인지는 캠프 때 상태를 본 후 코치진과의 상담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더불어 시즌 시합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팬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높은 기대를 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한편 오승환은 오는 13일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일본 입단식을 가진 후 곧바로 귀국, 향후 훈련을 준비할 계획이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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