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만델라 영결식 수화는 가짜…엉터리 손짓만
입력 2013-12-12 10:48 

지난 10일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수화(手話)통역을 맡은 사람은 '가짜' 수화전문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농아연맹 브루노 드루첸 사무총장은 "한 남성이 무대 위의 오바마 등 각국 지도자들 옆에서 손을 움직이는 장면이 TV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나갔는데 그의 수화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화교육개발의 카라 로에닝 담당자는 "완전 사기다"라면서 "그는 아무 것도 안했다. 수화는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팔을 허공에 휘두른 것 뿐이다. 손으로 파리를 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가짜 수화 통역사는 오바마 뿐 아니라 100여명의 전·현직 국가 원수들의 엄숙한 추도의 말을 엉터리 손짓으로 능숙하게 통역했다.
논란이 가중되면서 남아공 정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 문제의 남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5일 쿠누에서 열릴 만델라 장례식 준비 등으로 아직 조사를 끝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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