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한미약품에 대해 중국 시장의 성장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과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추가되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3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4분기 내수 시장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1503억원이 예상된다"며 "최근 출시된 복합제 '낙소졸'과 '로벨리토'의 신규 매출 반영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은 13.7% 증가한 1222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한 214억원으로 예상되나 완제의약품 수출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로 전년대비 34.8% 줄어든 98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03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들어 북경 한미의 매출 증가가 주춤하다며 성장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34%에 달했던 매출 증가는 올해 2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 등에 따라 영업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유상증자로 추가되는 주식 수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했지만 개량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28일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시험 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증권업계에서는 주식수 증가로 인한 주당순이익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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