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장성택 비자금 갈등'이 숙청 원인?
입력 2013-12-12 07:00  | 수정 2013-12-12 08:23
【 앵커멘트 】
장성택의 숙청과 관련해 갖가지 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비자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장성택이 주무르고 있던 이 비자금을 회수하려 했다는 건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언론을 통해 처형설이 제기됐던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

지난 8일 장성택이 체포된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돼 처형설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가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비자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리수용은 1980년부터 30년간 스위스 대사 등으로 유럽에 머무르며 북한의 비자금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40억 달러, 우리 돈 4조 2천억 원 이상의 비자금이 유지돼 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과 측근들이 이 비자금을 빼돌리다 숙청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공개처형된 장수길이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진 54국이 눈길을 끕니다.

장성택이 54국을 자신이 부위원장으로 있던 국방위 산하로 이동시켰고, 군과 관련기관에 물자를 공급하는 54국을 통해 이권을 챙겼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도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54국이 북한의 해외식당인 '해당화'를 통해 조직적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한편, 장성택 숙청 과정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복 누나 김설송과 그의 남편인 신복남이 참여했고, 이들이 노동당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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