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기업] 복리후생비 1인 1,500만 원 '펑펑'
입력 2013-12-11 20:42 
【 앵커멘트 】
정부가 이처럼 고강도 공기업 개혁방안을 밝힌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수조 원, 수천억 원의 빚더미에도 불구하고 공기업들은 흥청망청 혈세를 축냈습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의 방만경영 사례를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원들 대부분이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한국거래소.


지난해 1인당 평균 11일의 휴가를 사용하고도 5백만 원이 넘는 연가보상비를 받았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복지포인트만 2백만 원입니다.

여기에 경로효친지원금 580만 원, 창립기념일 격려금 70만 원 등을 합치면 연봉 외에 추가로 받은 혜택이 1인당 연간 1천5백만 원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한국거래소 관계자
- "사회 전체적인 대의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전체적인 공감대에서 떨어져 있었다고 볼 수도 있죠. 저희 현재 수준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한해 벌이와 비슷합니다.

한국마사회와 코스콤, 수출입은행 등 여러 공기업 또한 1천만 원 수준의 복리후생비를 챙겼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복지라는 명목으로 돈을 펑펑 쓸 수 있었던 것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이 결정적입니다.

공기업들은 수백억 원의 기금을 쌓아놓고 흥청망청 복지 명목으로 사용했습니다.

석유공사는 자사고·특목고 자녀의 수업료를 전액 지원합니다.

한전은 퇴직이나 순직한 직원의 유가족에게 10년간 매년 1백20만 원과 장학금을,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연구직이 아닌 일반직에 연봉 30%를 지급하는 유급안식년 제도를 운영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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