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언론, '아시아나기 사고' 조종사 과실로 여론몰이
입력 2013-12-11 20:00  | 수정 2013-12-11 21:32
【 앵커멘트 】
지난 여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미 언론들이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배상 책임을 떠넘기려는 다분히 의도된 보도라는 분석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중국인 여고생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나기 착륙사고.

미국 언론들이 사고 원인으로 '조종사 과실'을 지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조종사들이 지나치게 컴퓨터 장비에 의존해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CNN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마이클 / 전 미연방항공청 최고 책임자
- "(아시아나기) 조종사들은 시뮬레이터에 익숙해 실제 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어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의 공청회가 미뤄진 가운데 미 언론들의 이 같은 보도는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사고 원인이 조종사 과실로 판명되면, 아시아나항공이 더 큰 보험금 배상 책임을 지기 때문에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항공업계 관계자
- "조사 결과를 벌써부터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 나올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오직 조종사의 과실, 그런 식으로 나온 것 자체는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가 내년 7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당국과 언론들의 책임 떠넘기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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